지난 글에서 원딜의 라인전에 관한 글을 썼었죠. 라인전은 크게 두가지의 상황이 있다고 말씀드렸고, 각각 상황마다 어떤식으로 하는것이 유리한지를 써보았습니다.
지난글 - 원딜 잘하는법? 핵심 TIP 1, 라인전
그렇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봅시다. 라인전을 언제까지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저는 상황을 네 가지로 나누어보았습니다.
첫번째. 봇은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고, 우리팀도 이기고 있거나 최소한 지지는 않고있는 경우.
이런 경우, 저는 타워철거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보통 상대를 더 따내려고 하고 씨에스 격차를 벌리려고 합니다.
프리징을 하고 디나이를 하며 빅웨이브를 만들어 한번에 상대 타워로 밀어넣습니다.
빅웨이브로 인해 cs먹느라 바쁜 상대를 뚜드려 팰 수도 있고, 다이브도 가능한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라인전을 좀 더 오래하면서 다른라인이 대등한 사이에 봇에서 격차를 내는거죠.
팀원들도 모두 유리하다면 봇 2차까지도 압박해볼 수 있습니다.
디나이에 고통받는 봇(뱅, 울프)
두번째. 우리는 유리한 상황인데, 나머지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판단이 중요한데, 상대 봇이 정말 못한다 싶으면 그냥 상대 봇을 털어먹어야 합니다.
봇은 기본적으로 싸워서 이길 수 만 있다면 2킬이기 때문에 한번 이기면 이득이 크죠.
상대 라이너들이 크는만큼 나도 크겠다 라는 식으로 가는겁니다. 하지만 유리하긴 하지만 완전 털어먹을 수 있는건 아니라면, 상대 봇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고 탑이나 미드를 쳐다봅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상대 미드가 라인클리어가 안되는 챔피언일 경우, 미드로 합류해서 상대 미드타워를 부수는게 베스트입니다.
근데 만약 상대 미드의 라인클리어가 너무좋다면, 탑을 봅니다.
탑 라이너에게 봇으로 가라고 하고 스왑을 해도 되고, 와드를 지우고 숨어서 우리 탑 라이너와 함께 상대 탑을 따고 타워까지 밀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봇을 비운만큼 상대도 봇 타워를 철거하기 쉽기 때문에 판단을 잘 해야합니다.
기껏 봇에서 상대와 격차를 조금 벌려놧는데, 미드에서 타워도 못밀고 우리 미드와 씨에스와 경험치를 같이 먹는다면, 너무 손해죠.
탑으로 가는것도 마찬가지구요.
세번째. 우리가 밀리고 있다. 이러면 뭐 다른라인 볼 겨를이 없습니다.
하지만 팀이 좀 잘해주고 있다면 아예 타워를 줘버리는것도 방법입니다.
타워에 미련갖다가 다이브 당하고, 상대 미니언이 타워에 박혀서 cs도 못받아 먹을바엔 차라리 타워를 주고 2차 타워 앞에서 원딜은 씨에스를 먹고, 서폿은 와딩만 해주고 정글과 같이 돌아다니며 게임을 푸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팀에 좀 민폐가 되겠지만 팀이 좀 잘해주고 있다면 충분히 좋은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차 타워 앞에서 쭈글이처럼 눈치보며 씨에스나 먹고있는게 자존심이 상하지만, 이 모든게 다 나비가 되기 위한 애벌레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지금은 애벌레지만...
네번째. 전체적으로 대등하거나 밀리고 있고, 봇 상황도 안좋아서 디나이 당하거나 타워앞에서 씨에스 먹기도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게임이 암울한 경우죠. 이런경우는 타워를 그냥 줘버리기도 뭐한게 첫 포탑을 주는경우 스노우볼이 더 굴러갈 수도 있거든요.
최대한 텔이나 정글개입, 미드 로밍 등의 변수를 만들고 포탑을 먼저 부수는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팀원들이 언제나 뜻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죠. 팀원들도 도와줄 여력이 없거나 올 생각이 없다면, 그냥 상대 실수를 기다리던지 타워를 줘버리는게 뚜드려맞고 씨에스도 못먹고 다이브 당하는것 보다는 낫습니다.
4가지 정도로 상황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라인전이 끝난 이후에는 흐름을 보면서 탑이나 미드 타워 철거에 힘을 쏟는게 보통인데, 상대 라이너들의 라인클리어가 좋다면 상대 정글의 시야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핑와를 들고다니면서 서폿과 함께 상대가 지나다닐것 같은 경로에 숨어서 한명씩 짤라먹는거죠.
짤라먹지는 못하더라도 상대 정글 시야를 먹으면 상대팀의 움직임이 다 보이기 때문에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 라인전 이후 돌아다닐때 가급적이면 서폿과 같이 돌아다니는게 좋습니다.
지난 글에 말씀드렸듯 게임 초~중반에는 원딜이 잘 커도 상대에 비해 피지컬이 월등하지 않는 한 혼자서는 힘들거든요.
다른 라인을 도우러 갔어도, 봇으로 밀려오는 씨에스는 꾸준히 씬경쓰며 먹어줘야 합니다.
이제 라인전이 끝나고 타워를 밀다보면 용이나 타워 근처에서 대치상황이 생기며 점점 뭉쳐다니게 됩니다.
보통 텔이있는 라이너를 뺀 나머지 4명이 몰려다니는데, 한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딜이 물려서 죽으면서 싸움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어야 합니다.
절대 물리지 말라는 말입니다.
‘말이 쉽지 상대가 어디서 어떻게 이니쉬를 걸지 모르지 않냐’ 라고 하실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 해 보시면 쉽습니다.
내가 피들스틱이라면 안보이는 벽 뒤쪽에서 기다릴것이고 판테온이라면 어디엔가 숨어서 궁 쓸 준비를 하고있을 것이고, 말파이트라면 궁 사거리에 닿기를 기다리고 있을것입니다.
최소한 예상 가능한 이니쉬는 거리를 줘서는 안됩니다.
예를들어 말파이트가 이니쉬를 걸 것 이라는게 예상이 된다면, 말파이트 궁 범위 밖에서가 아니라 점멸을 포함한 궁 범위 밖에서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원딜은 뭐랄까 약간 얌체같이 해야합니다.
‘나는 부쉬안이 궁금하지 않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가지 않겠다! 우리 팀원들은 물려도 나는 물리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야 해요.
‘상대가 피들스틱이고 세주아니인데 우리팀이 벽 뒤쪽에 와딩을 안합니다!’ 직접하시면 되요.
와드가 없으면 아예 위험 핑 계속 찍으면서 가지말라고 해줘야합니다.
출처 : 유튜브 ㅇㅇ님
상대의 이니쉬를 잘 피하는 방법은 미리 예상하고,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최소한 ‘이 스킬은 맞으면 안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레오나궁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생각중에 바닥에서 빛이 생긴다? 점멸을 아끼지 말고 쓸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점멸 아끼려다가 죽는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가 반응속도가 되고 그게 피지컬이 됩니다.
수띠를 샀으면 수띠를 쓸 생각을 해야죠. 대충 머릿속으로 한타를 그려보는거에요. 말파이트랑 판테온이 나한테 오겠지? 판테온 스턴은 수띠로 바로 풀고 말파이트 궁은 점멸로 피해야지! 이것도 입롤같으면 골드탈출도 못합니다 ㅠㅠ
머리속으로 한번 그려보고 피할 스킬을 생각하고 있어야 반응이 빨라집니다. 피지컬이 아니에요.
'쟤는 피지컬이 좋아, 나는 피지컬이 안되' 라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저도 피지컬이 좋은편은 아닌데 다이아까지 갔었습니다.
나비가 되어봅시다. 3코어부터 원딜은 더이상 애벌레가 아닙니다!
이런 소규모 전투들과 한타들이 생기다 보면 어느덧 불쌍한, 계속 약해보이던 원딜들도 점점 템을 갖춰나가겠죠?
제 경험상 원딜이 좀 못컸어도 30분이 넘어가면, 3코어부터는 상대들도 ‘어라?’ 하는 딜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애벌레가 아니에요. 3코어부터는 나비가 될 수 있어요.
나비가 되기 전 까지의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고 또 캐릭터마다도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저는 그저 대부분의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게 효과가 좋고 승률이 좋더라’ 라는 저의 생각을 적어본 것입니다.
잘 하시는 분들이야 알아서 자기 스타일대로 잘 하시겠지만, 조금 미숙하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더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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