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니트 샤카, 92년생으로 정확하고 시원시원한 롱패스가 최대 장점인 선수이다.
3선에 위치해 공격보다는 수비지역에서 공을잡고 빌드업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스위스의 명문 바젤에서 데뷔해 독일 뮌헨글라드바흐로 이적했고,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금방 팀의 핵심선수로 발돋움해 분데스리가 14-15시즌 글라드바흐의 챔스직행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골이나 어시스트와같은 눈에보이는 스탯은 적지만, 팀의 공격의 시발점역할을 잘 해주었다.
벵거는 카솔라와 윌셔가 병원을 밥먹듯이 다녀 불안하던 3선을 채워줄 선수로 샤카를 점찍었고, 16-17시즌을 앞둔 여름이적시장에서 샤카는 아스날의 선수로 이적했다.
아스날에 와서도 자신의 장점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짧은패스가 많았던 아스날에 부족한점을 보완해주었다.
그렇게 잘 적응하나 했지만..
그랬다. 이선수는 빨간색을 좋아해서 아스날에 왔지만 만족하지 못했는지 빨간색 카드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레드카드를 자주 받는것으로 유명했던 선수인데 잊을만하면 불필요한 반칙을 하면서 빨간카드, 노란카드 가릴것없이 모으기 시작했다. 8월~ 1월까지 2번의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샤카는 이후 확실히 교육받았는지 태클에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스날이 지난 16-17시즌 후반기에 3백으로 전환하면서 샤카는 수비부담을 덜어내며 종횡무진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팀 공격의 시발점으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스날은 쓰리백으로 전환한 이후 연승을 거듭하며 4위 탈환에 나섰지만 결국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쓰리백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은 아스날은 17시즌도 쓰리백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17-18시즌 현재 아스날의 기록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실점이 많아졌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샤카이다. 현재 샤카는 공을 소유하고 지키는것이 너무나도 버거운 상태이다.
기본적으로 팀원의 위치를 보고 시원시원하게 벌려주는 킥은 일품이지만, 수비의 바로 앞선에서 자주 뺏기는 모습을보 여주고 있고 그것이 또 시즌초반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지난 스완지전과 같은 약팀과의 대결에서는 상대팀이 골대앞에서 잔뜩 움츠리고 있기에 강한 압박을 받지 않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치열한 중원싸움이나 강팀과의 대결에서 압박을받으면 당황하거나 트래핑미스로 공을 뺏기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특히나 라인을 자주올리고 좌우 윙백의 공격참여가 높은 아스날에서 샤카의 위치에서 공을 뺏기는것은 너무나도 치명적이고, 대부분이 또 실점으로 연결되며 심리적으로 점점 위축되고있다.
확실히 벵거는 쓰리백으로 전향한 후, 외질보다 샤카를 코어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실제 경기에서도,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팀의 중심이되는 샤카가 강한 압박을 받으면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러너 모습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리버풀이나 맨시티, 토트넘과 같이 전방압박이 강한팀을 만나면 아마 멘탈이 가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미 리버풀전에서는 수많은 실수를 범했고 결과 아스날은 4:0으로 패배했었다.
11월의 첫경기는 맨체스터시티 원정, 다음 경기는 토트넘과의 홈경기로 아마 힘든 경기들이 될 것이다.
맨체스터시티는 특히나 최근 epl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승점 1점만 따놓아도 만족해야할 상황일것 같다.
아마 저 연속 두경기에서 샤카가 무언가 달라진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3선의 선발자리는 이제 샤카가 아닌 윌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윌셔는 이번시즌 부상복귀이후 벵거가 아주 조심스럽게 유로파경기부터 조금씩 출전시키고 있는데, 나올때마다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미 팬들은 샤카보다 윌셔선발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빅리그에서 샤카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흔히들 말하는 후방플레이메이커. 그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피를로나 알론소, 사비, 스콜스가 있다.
이러한 선수들은 감독이 확실하게 역할을 잡아주고 옆의 선수들이 보완해 주어야 한다.
퍼거슨은 스콜스를 위해 항상 날개를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하였고 언제나 공격 상황이면 좌우 날개들은 사이드라인에 붙어있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사비알론소는 리버풀시절 마스체라노와 제라드라는 뛰어난 동료가 지켜주었고, 피를로 또한 단단한 수비진과 가투소, 비달 , 마르키시오와 같은 동료들이 주위를 지켜주었다.
이 선수들은 옆의 동료들을 이용하여 탈압박을 잘 하기도 하였다.
사비의 경우는 팀이 너무나도 압도적이기도 했고, 혼자서도 수비 한두명쯤은 쉽게 벗겨내는 능력을 가졌다.
샤카는 사비와 같이 혼자 압박을 벗어나긴 힘들다. 일단 키도크고 발재간이 좋은 타입도 아니며, 스피드도 빠르지 않다.
그렇다면 알론소나 스콜스, 피를로와 같이 동료와 2:1패스를 주고받으며 압박을 벗어나는게 최선이다.
현재 벵거의 가장 큰 고민은 샤카의 파트너일것이다.
엘네니와 램지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지만, 딱히 개선되는 모습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엘네니는 무난하지만 무난할 뿐이며 램지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시선을 끌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샤카가 사비처럼 탈압을 해내는건 이미 무리이다.
분데스리가와는 차원이 다른 EPL의 강한압박에 샤카는 이미 한계를 느끼고있다.
아스날이 라리가의 바르샤나 레알, 분데스리가의 뮌헨과 같이 압도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일 수 있는 강팀은 아니기에, 스스로 적응을 해야한다.
최소한 당황해서 패스미스를 하거나 트래핑미스로 상대에게 공을 뺏기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좀 더 안전하게 포지셔닝을 하거나, 주위의 선수를 더 이용해 압박을 벗어나야 한다.
벵거가 샤카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이미 충분히 고민하고 있을것이다.
카솔라가 있었다면 해결되었을것 같은데, 카솔라는 최소 18년 1월은 되어야 돌아올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와의 원정경기, 토트넘과의 홈경기 이 2연전이 아스날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샤카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개선되어 발전할것인가, 자리를 뺏기고 그정도의 선수로 남을것인가. 벵거와 샤카, 그리고 아스날 모든선수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팀원들과의 간결한 2:1패스 후 좌우로 쭉쭉벌려주는 스콜스의 길을 따라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아스날 선수들의 위치가 조정될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은 벵거가 확실하게 조율해아 한다.
퍼거슨시절 맨유의 공격은 언제나 측면이었고, 그 이유는 퍼거슨이 스콜스를 팀의 중심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스콜스가 공을 받으면 좌우날개는 언제나 크게 벌리고 자리잡고 있었다.
벵거가 정말 샤카를 팀의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퍼거슨처럼 뭔가 눈에 보이는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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