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아스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

국뽕한사발 2017. 10. 16. 00:42

 오늘은 페트르 체흐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한다. 

사실 10/16일 아스날과 왓포드의 경기에서 아스날의 완승을 예상했다. 

압도적인 상대전적, 최근 아스날의 상승세, 전술상의 우위 등을 바탕으로 예상했는데, 경기흐름은 어느정도 맞아떨어졌지만 아스날은 경기내용을 결과로 반영하지 못했다. 

동점골을 내주기 전 아스날은 2:0이나 3:0을 만들정도의 좋은 찬스를 여러번 만들어 냈지만, 이워비 외질 모두 하나같이 일대일찬스를 놓치고말았고, 상대의 역습한번에 pk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었다.

솔직히 pk 주는것도 이해가안됬지만, 어쨋거나 주심이 휘슬을 분 이상 패널티킥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막을거란 기대가 전혀 되지않았다. 

아스날팬들은 다 알고있을것이다. 아스날에 온 이후 체흐는 pk를 한번도 막은적이 없다는 사실.

정확한 기록을 찾아보았다. 체흐는 아스날에 온 이후로 정확히 12번의 페널티킥 상황을 맞았고, 12실점을 허용했다.


물론, 못막을수도 있다. 당연히 pk는 공격수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경우이고, pk를 허용한 수비를 탓해야한다. 

그렇지만 보통 좀 한다 하는 키퍼들은 30퍼센트대의 방어율을 보인다는점을 고려해보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 답답한것은 방향도 거의 맞은적이 없다는것이다. 뭐 이러다가 3번 연속으로 막을수도 있는것이 스포츠이긴 하지만, 월드클래스인 체흐를 믿는 아스날팬으로써는 좀 아쉬운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기록을 좀 더 찾아보니, 체흐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마지막 패널티킥 선방은 2011년 2월이 마지막이다. 

이상하리만큼 pk상황에서 약해지는 체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아스날을 지켜본 본인으로써는, 체흐가 너무나도 믿음직스럽다.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든든함과 안정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레만이 팀을 떠난 이후, 이렇게 안정감있는 키퍼를 갖지 못했다. 

알무니아, 파비안스키, 슈체스니 모두 순간적인 반사신경은 뛰어났지만, 어이없는 실책이나 판단미스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82년생인 체흐는 올해로 35살인 노장선수이다. 반사신경은 이전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외의 노련함과 센스, 감각 등 이 부족한 반사신경 부분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선수이다. 

pk방어율만 평균치까지 끌어올려주고, 폼 유지 잘 해서 반데사르처럼 40살까지도 든든하게 아스날의 뒷문을 책임져줄수 있었으면 한다.

사진출처- 스쿼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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