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몇년전, 당시에는 램지의 저주라는 말이 있었다. 램지가 골을 넣으면 이어서 빠른 시일내에 유명한 인사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경우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발생한 말이었다. 아마 기억으로는 오사마빈라덴, 휘트니휴스턴, 스티븐잡스, 알란릭맨 등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아무래도 나는 이부분은 램지가 그만큼 골을 못넣어주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4년도 이후부터 램지가 그나마 좀 사람구실을 하긴하는데 그이전에는 전~혀 밥값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지금도 별로 높게평가하지는 않는다.
램지는 2008년 여름 이적시장에 아스날에 입단했다. 아주 어린 19살의 나이었는데, 당시에 이미 잠재력을 인정받아 아스날과 맨유등 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는데 맨유로 확정날듯 하다가 벵거가 직접 전용기를타고 찾아가 램지를 설득했다고 보도되었었다. 이후 아스날에서 종종 출전시간을 받으며 꽤나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센스있고 약간 파브레가스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역시나 늘 그렇듯 깡패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쇼크로스에게 살인태클을 당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스토크시티는 진짜 열심히,열정적으로 하는걸 떠나서 그냥 양심이없고 동업자 정신이 없는것같다.
스토크시티는 절정의 폼을 보이던 드뷔시도 부상으로 보내버린팀. 당시 램지는 과거 에두아르도의 부상이 떠오를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스토크시티의 쇼크로스는 경기 이후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램지는 받지않았다고 한다.
나같아도 축구선수인생이 끝날수도 있는 부상을 당했는데 쿨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것 같다.
이후 램지는 대략 1년정도의 재활 끝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복귀이후 이전의 세스크의 느낌을 주는 센스있고 부드러운 느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뭔가 투박하고 터치미스도 많고 열심히 뛰는 평범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어리고 한창 발전할 나이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윌셔와 비교되며 임팩트없고 항상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사이에서도 많은 조롱을 받았다. 움직임이 좋아 좋은 골찬스도 종종 갖게되지만 그때마다 하늘로 뻥뻥 차버리며 '램쏘공, 램발놈' 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전해진 이야기 이지만 이 당시 팀의 희망이었던 반페르시한테 엄청나게 갈굼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벵거는 램지를향한 무한 신뢰를 보내며 매번 다른선수대신 선발라인업에 램지를 포함시켰다.
개인적으로도 이해가 안가는게 아스날은 언제나 어린 재능있는선수들이 많은 클럽임에도 항상 램지가 1순위었고 그나마 2순위도 월콧...
그냥 벵거는 자신이 맘에든 선수는 끝까지 밀어주는것 같다.
현재 아스날이 망테크를 타고 있는이유도 벵거가 그렇게나 밀어준 램지와 월콧이 전혀 발전하는 모습이 안보인다는것.
외질이 팀에 합류하고 프리미어리그 13-14시즌이 시작한다.
외질, 윌셔, 램지, 지루, 로시츠키를 중심으로 벵거볼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당시 아스날 스페셜에 나올법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었다.
특히나 외질과 지루가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발생하는 상대수비의 허점들에 오프더볼이 좋은 램지가 침투를 잘 해주고 꼬박꼬박 득점을 해주면서 이른바 '슈퍼램지'라 불리던 시즌이었다. 13-14시즌 후반기의 아스날은 정말 당시 epl 내에서는 막을 팀이 없을 정도였다.
램지는 확실히 뭔가 센스는 있는 선수이다. 지금도 보면 종종 센스있는 동작, 센스있는 패스들을 보여줄때가 있다.
활동량또한 언제나 경기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수이다.
나쁘지 않은 슈팅, 나쁘지 않은 축구지능, 확실히 좋은 오프더볼 움직임 등 대게 고른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다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것이 바로 볼터치. 윌셔가 허구헌날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경기장밖으로 문제를 일으킴에도 아스날팬들의 사랑을 받는이유이기도 하다.
램지는 볼터치가 윌셔와는 전혀다른 투박한 볼터치이다.
원래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되는데 부상이후부터인지 자세가 뭔~가 엉성한 느낌이다.
카솔라나 윌셔는 그냥 공을 갖고있어도 너무 자연스럽고 편안해보이는데 램지는 뭔가 불편해보인다.
그러다 보니까 신뢰가 안간다. 볼터치가 잘 안되면 볼키핑도 안되고 드리블이나 탈압박은 더더욱 안된다.
부상의 여파이기에 불쌍하지만, 어쩌겠는가 프로의세계에서.
에두아르도 또한 부상 복귀이후 이렇다 할 임팩트없이 머무르다 우크라이나로 떠나버렸다.
개인적으로는 램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프더볼이 좋고 체력도 좋아 팀이 돌아가는데 부품과 같은 역할을 해줄 선수이지만, 투박하고 투박하기에 잔실수가 많고 불안한 장면을 초래한다.
그나마 요즈음에는 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폼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조금은 기대할만 할것같다.
개인적으로 램지의 완성형은 램파드와 같은 미들라이커의 형태라고 생각하는데, 슛팅정확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조금만 더 잘해주길. 조금만더 부드럽고 잘해주길. 윌셔와 함께 앞으로 팀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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