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홈에서 레스터시티와 4:3 극적인승리
2R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0:1 패배
3R 리버풀 원정에서 4:0 참패
아스날의 이번시즌 기록이다. 지금의 순위야 의미가없지만 그래도 4득점 8실점으로 16위는 좀 심한거 아닌가?
이적시장 시작부터 라카제트를 영입해서 잔뜩 기대하게하고 르마나 음바페에 올인하다가 결국 추가로 아무도 영입하지 못했다.
현재는 드락슬러와 연결중이라는데 뭐 의미가있나 이제 마감이 코앞인데.
5년전까지만해도 앞으로 점점더 좋아질거야. 다음시즌에는 꼭! 다음시즌에는 할수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은 글쎄다. 더 좋아질수 있을까? 그냥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생각뿐이다.
벵거볼이라 불리우던, 팬들을 매혹시키던 매력적인축구는 사라진지 오래이다.
아스날은 실리를 택했지만, 이기지도못하고 이전의 즐거운 축구도 사라졌다.
항상 약팀상대로 점유율은 가져가되 득점은 하지못하고, 강팀을 상대론 압박에 힘도 못쓰고 무너지기 일쑤다.
요즘은 가끔 보다보면 내가 이팀을 왜 좋아하고있지?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것일까.
무패우승멤버의 이탈? 세스갱이라 불리던 선수들의 이탈? 계속되는 에이스급 선수들의 이탈? 단순한 생각이다.
핵심은 선수들의 이탈이 문제가 아닌것같다. 내 생각에 아스날이 무너져가는 가장 큰 이유는 잉글리쉬코어와 벵거의 고집이다.
윌셔, 램지, 챔보, 깁스, 월콧 모두 영국 국적으로 아스날이, 아니 벵거가 아주 오래전부터 애지중지 경험치 먹여주면서 키워왔다.
파브레가스가 나간자리는 램지와 윌셔가, 반페르시가 나간 자리는 월콧이, 클리쉬가 떠난 자리는 깁스가 마땅히 채워줘야 했다.
그정도로 출전시간 채워줬으면 해주는게 맞다. 근데 도대체가 이 선수들은 성장할 기미가 안보인다. 윌셔는 바르샤전 그 유명한 인생경기한번 보여주고
부상으로 점점 하락세를 타더니 지금은 그냥 임대다녀와서 선발기회조차 잡지못하는 선수가 되었고, 월콧은 늘 그랬든 아무짝에 쓸모없는 반쪽짜리 쓰레X 선수이고
램지는 14-15시즌 슈퍼램지니뭐니 반짝하더니 그대로 별똥별터지듯이 터져버렸다. 그나마 안뛴다고 욕먹으면서도 기량은 출중했던 챔보는 라이벌팀 리버풀로
떠나버렸다. 깁스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 이제는 웰백도 합류해서 아스날식 병원근무를 밥먹듯이 하고있다. 그렇게 경험을 쌓아주었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장을 못할수가 있나 싶다. 문제는 벵거는 아직도 이들에게 희망을 걸고있다는것. 출전하면 밥값해주던 페레즈대신 월콧, 코클랭 엘네니 보단 램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믿음인가? 아니면 오만인가? 자신의 선택이 틀렸음을 애써 부정하는것인가?
사실 벵거의 선수기용방식은 예전부터 늘 팬들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 기껏 영입한 페레즈는 쓰지도않고, 잘하던 나브리는 분데스리가로 팔아버렸고,
한창 전성기 나이의 드뷔시를 두고 또 어린선수 키워보겠다고 베예린만 주구장창 선발로 내보내서 드뷔시도 팀을 나가게 만들었다.너무나도 계산이 빠른나머지
손익을따지며 조금만 더 쓰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를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합리적 가격이라고 생각되는 B급 선수들만 수집하고 있다.
현재 구단에서 월드클래스라 할만한 선수? 산체스와 외질정도. 외질도 사실 그정돈 안되는것같다.
구단 CEO인지 감독인지 중점이 어디에 잡혀있는지 알수 없는 벵거. 무패우승도 이뤄냈던, 아스날 그 자체와 같던 벵거가 이제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는
늙고 무능한 감독으로 팬들로부터 보이콧을 받고 언론에서도 공격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벵거의 강점이라 불리던 유망주 육성은, 이제 다른
구단들도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어 더이상 강점이라할 수 없다.용병술? 최근 10년간 벵거의 용병술이 성공했다고 느꼇던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것 같다.
이기고 있던 지고있던 언제나 선수교체시간은 70분이고 보나마나 득점을 위해 투입하는 선수는 빠르기만 한 반쪽선수 월콧.
파브레가스가 떠난 이후 벵거볼이라는 축구를 그나마 잘 이해하고 보여줄 수 있었던 로시츠키나 디아비, 윌셔가 없는 지금 아스날의 플레이는 그냥 다른 구단들과
차이가 없다. 더이상 강팀의 느낌도 아니고 상대를 압살하지도 못하고 재미도없다. 벵거가 공격의 시발점으로 점찍은 샤카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1~3라운드 내내
무너지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그 옆자리 파트너인 엘네니와 램지는 이를 도와줄 능력이 없다. 역습이라도 나가보려면 한명정도는 벗겨낼줄 알아야
하는데 지금 아스날에선 제대로 된 선수가 외질 산체스밖에 보이지 않는다. 카솔라는 장기부상이고 로시츠키는 떠났으며 윌셔는 폼이 안좋은지 선발 기회도
잡지 못하고있다. 우리 진영부터 전진 드리블로 빌드업을 할 줄 아는 선수가 지금 아스날에는 없다. 개인적으론 아직 윌셔에겐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는데..
수비도 마찬가지. 레스터시티에 3실점, 리버풀에 4실점. 홀딩이 선발로 계속 나오고 있으니 ... 이게 아스날의 현실인것같다.
아스날의 필요없는 선수들, 특히 월콧부터 정리하고 (물론 사겠다는 구단도 없는건 알지만) 좀 확실한 선수들을 오버페이해서라도 지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가 앞으로는 진짜 토트넘 첼시 리버풀 맨유 맨시티 에 완전히 밀려버릴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잘좀 합시다 벵거감독님.
'축구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잭 윌셔 (0) | 2017.09.12 |
---|---|
4R 아스날 vs 본머스 리뷰 (0) | 2017.09.11 |
EPL) 맨체스터시티 VS 리버풀 프리뷰 (2) | 2017.09.08 |
천재선수, 세스크 파브레가스 (2) | 2017.09.05 |
리버풀 vs 아스날 (2) | 2017.08.28 |
벵거볼의 절정. 황금4중주, 세스갱 (0) | 2017.08.24 |